검도 시작 아흐레.
일주일이 넘게 도장을 올 수 없었다.
가벼운 부상?이 있었다.
큰머리치기 발구르기 중 왼쪽 고관절 안쪽 근육(혹은 신경)이 놀란 것 같다.
멀리 나아가고자 한 것이 욕심이었다.
아니면, 새벽 시간에 충분히 스트레칭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닥을 너무 세게 구른 것이 탓인가...
여하튼, 걷기가 힘들 만큼 아팠다.
(골프 연습도 중단;;;)
정작 아들에게는 멀리 치려고 허리를 굽히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나는 짧은 다리를 늘리려 했던 것이다.
도장에 들어서자, 오늘도 (아마도...) 75세 백발의 검객께서는 환하게 맞이해 주셨다.
"자기 몸에 맞게 운동해. 다치면 안 돼... 오래 해야지"
'그래,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목표였잖아...'
백발의 검객의 말씀을, 운동하며 계속 마음에 두었다.
골프를 할 때도, 검도를 할 때도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나도 이런저런 운동을 해봤지만,
힘을 주면 근육이 경직되고 그러면 스피드와 힘이 떨어짐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기 위해서는 힘을 빼야 한다.
얼마 전 인스타에서 본 유세윤의 골프 영상 (http://www.instagram.com/p/CN1Qy2wnevD/) 처럼 힘을 빼야 하나...ㅋㅋㅋ
집에 와서 덤벨 바를 들고 스쿼트를 하며 머리치기 손목치기 연습을 했다.
(이 연습은 집에서 틈만 나면 하고 있다.)
손바닥의 굳은살은 자리를 잡아가고, 전완근도 조금씩 굵어지며 힘이 붙고 있다.
중요한 것은 타격 시 무게감이 덜 느껴지고, 쥐어짜기가 자연스럽고, 어깨에 힘이 빠지고, 뭔가 리듬감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다!
그러면서 하나 깨달은 것!
"부드러워지려면, 강해져야 한다."
- 202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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