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시작 엿새째.
"내가 아들을 너무 곱게 키웠나?"
...
아닌데,...나는 험하게 키우려고 했는데,
내 마음 보다,...
엄마의 사랑이 컸겠지...
상하후리기, 머리치기, 손목치기,...
과정에서 꾸준히 아들은 지적을 받는다.
틀리더라도 힘과 스피드를 강화하라는 사범님의 주문이다.
즉, 후려칠 때의 자신감을 말씀하신다.
초등학생들도 막무가내로 죽도를 내려치며
"스트레스가 풀려요"라고 하는데,
나도 울 아들이 좀 화끈하게 후려치면 좋겠다.
사실 이 부분은 자신감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전완근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
(운동을 좀 해 본 입장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보면...)
전완근이란, 전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으로
검도를 하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근육이다.
이 부분은 자연스레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타격 시,
마치 걸레를 쥐어짜듯 양손을 안쪽으로 순간적으로 쥐니,
힘이 전달되는 느낌이 달랐다.
수련을 마치고 타격대를 치니,
조금 더 개선된다.
사범님께서 말씀하신 *기검체일치 몇 번 느껴졌다.
*기검체일치: 기(氣)는 의욕과 기력을 뜻하며 검(劒)은 검의 적절한 사용과 타격을 뜻하고, 체(體)는 공격 동작에 요구되는 신체이동을 뜻한다. 기·검·체일치는 지극히 타이밍에 일치하고 또한 리드미컬한 공격행동이다. (출처: 대한검도회)
물론 나도 지적을 받았다.
"힘을 빼라"
나는 승모근이 문제다.
골프에서 듣던 지적이 검도에도 나온다.
검도의 기본 동작인 **자연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연체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양어깨를 내리는 것인데,
헬스를 하며 살짝 올라간 어깨가 동작을 할 때도 문제다.
**자연체: 검도의 겨눔세에서 근본이 되는 몸의 자세로서 언제나 무리가 없는 자연스럽고 안정감이 있는 몸의 상태를 말한다. 이 자세는 어떠한 신체상의 이동에도 또는 상대의 동작에 대해서도 민첩하고 정확하면서 자유자재로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세는 일반적인 생활에서도 좋은 자세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대한검도회)
결국,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평소엔 힘을 빼고, 필요할 때만 힘을 쓰는 것이 답이다.
훈련을 좀 더 빡씨게 해야겠다...;;;
- 2021.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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