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째.
지난주 시작해서, 이틀 만에 왼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주말 쉬고, 월요일 수련을 위해 물집에 실을 넣어두고 물을 빼냈다.
다행히, 주말에 발가락이 호전되어 수련을 할 수 있었다.
어릴 적 일본 애니를 잘 못 봐서인지,
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이라고 생각했다.
애니에 나오는 고수들은 모두 '미끄러지듯이 발을 구르는 것'이었기 때문ㅇ...
하지만, 역시 현실은 다르다. 너무나;;;
아직 마룻바닥과 친하지 않은, 땀에 젖은 발바닥은
나무 바닥과의 마찰력을 더해 이동을 어렵게 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왼쪽 발에 무리하게 힘을 실어 도약함으로써,
달갑지 않은, 물집을 만들어 냈다고 나름 분석을 해보았다.
원인을 알고 싶어 검색도 해보았는데,
발구르기도 훈련만이 답인 것 같다.
(검색 결과, 정확한 용어는 '발구르기'가 아니라, '발 운용'이라는 것을 알았다.)
열심히 구령도 넣고 사범님을 따라 하니,
기특하게 여기셨는지,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바로 '큰동작 머리치기'도 알려주셨다.
'쾅'하며 발을 밝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 큰 쾌감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삼일차, 매일 하고 있는 기본동작으로 오늘의 수련을 마무리한다.
3동작, 2동작, 1동작
자고 나면 까먹는지라, 대한검도회 유튜브에 있는 영상 일부를 올려본다.
(풀영상 URL은 www.youtube.com/watch?v=OP3McQLXqdA&list=PLhuTnI70pzjsGrJhpMxCrRp110JL0DA-c&index=19)
어서 아들놈과 대련을 해보고 싶다...
- 2021.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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