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다.
첫날 배운 것을 기억하며,
국기에 대한 예, 도장에 대한 예, 사범에 대한 예,...를...
아,... 상호 간의 예,....
아들놈과 예를 갖추지 않았구나,,,
인간 사회에서 인사는 정말 중요하다.
인사만 잘해도 기본은 먹어준다.
그런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간만에 하려니 좀 어색하긴 하더라...
아들놈은 더 쭈뼜쭈뼜한다.
"그래도, 예를 갖추어야 한다."
본격적으로 몸풀기를 한다.
첫날과는 달리 앞뒤로 스텝을 밟으며,
머리치기를 10회 실시했다.
"뭐야 이거,...스텝 꼬이고, 기합도 틀리고,
무엇보다,...발바닥, 발목이 왜 이렇게 아픈 거야..."
과도한 몸무게와 평발이 문제일 것이다.
거울 속에서 출렁거리는 나의 살들이 보였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였다.
물론 시계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발바닥이 아프다;;;)
게다가 상체도 한쪽으로 기울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검을 들어 올리고 내릴 때
검의 끝이 이리저리 춤을 춘다.
이틀 짼데 뭐...라고 자조하며 오늘 수련을 끝내고,
도복을 맞추기 위해 허리 사이즈를 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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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 때문에 이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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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운동의 기본은 몸을 가볍게 하는 것부터!"
- 2021.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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