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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Nomad/직업상담

[직업상담 #12] 마케팅 Q&A직무상담-마케팅 분야 Q&A

Q. 최근에 정유사에서 인턴쉽에 참여했었습니다. 제가 맡은 과제는 데이터를 주로 다뤘었는데, 정유사는 데이터를 엑셀을 기반으로 활용하더군요. 공정 특성상 여러 결측치도 발생하는 문제들도 있고, 데이터들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능숙하게 일을 진행하려면 데이터 전처리 관련해서 깊게 공부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데이터 분석가의 업무 중 80%가 데이터 전처리라고 합니다. 그만큼 지루하고 피곤한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전처리 후에는 결측치 처리 및 이상치 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모델 설정이나 분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실히 수행되어야 합니다. 단, 이러한 과정을 엑셀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파이썬을 익히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너지 기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데이터 시각화에도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Q. 수학을 못해도 데이터마케팅이나 R-studio를 배울 수 있나요?

A. 당연합니다. 솔루션이 수학적 계산을 해 주니까요. 다만, 통계적 개념은 있는 것이 좋습니다. R-studio는 워낙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라 코딩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개발 언어를 익히고 스크립트를 짜는 것이 개발자의 코딩이라면, R-studio는 개발자 수준의 코딩 능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전문 개발자 입장에서나 여러 사용자 입장에서의 평가를 보면, 파이썬이 더 강력하고 편리하다고도 합니다.) 

 

 

 

Q. 마케팅과 영업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A. 쉽게 말하면, 영업은 회사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것이고, 마케팅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것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회사에게 물건을 사러 오려면 무언가 매력적인 가치가 있고 그것이 알려져야 한다는 것이죠. 홍보와 광고도 다른 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홍보는 TRUST ME! 광고는 LOVE ME!에 대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홍보와 광고, 영업과 마케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어떤 컨텐츠를 통해 어떻게 소통하고 그 결과로 소비자의 어떤 행동을 유도하느냐가 중요하지, 과거와 같이 기업 관점에서 직무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이제 기업의 활동은 소비자와의 거래행위에서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문제를 풀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겁니다.

 

Q. 마케팅은 야근이 많나요?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마케팅의 시작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경제, 트렌드, 시장, 고객, 미디어 등)을 읽는 더듬이를 단련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며, 마케팅에 적용하여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러므로, 일 자체의 난이도도 높지만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여 스스로 야근을 하는 일도 허다하며 연봉도 다른 직무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물론 노동 투입 시간 대비 연봉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항상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해야하며 그것이 기업과 브랜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봉에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막연하게 마케팅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산업(혹은 제품)의 마케팅을 하고 싶다"처럼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자동차, 커피, 의류, 화장품 등 생각해 보니, 제 관심사가 아니더군요. 그러던 중,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아티스트의 앨범을 어떤식으로 기획하면 좋을지에 관심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엔터테인먼트사도 마케팅분야 채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최근 오징어게임 성공 사례를 보셨겠지만, 우리나라 엔터 좋습니다.(절대 국뽕 아님!). 좋은 이유는 엔테네이너도 훌륭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계속 성장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쪽에서 성공하려면, 외국어 기본이고(결국 해외로 진출해야 먹고 삼), IP(지적재산권)나 플랫폼전략 같은 쪽이 마케터로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소속 연예인이나 컨텐츠 홍보도 마케팅 영역이긴 합니다.

 

Q. 마케팅 부서의 근무환경? 혹은 분위기?는 어떤가요? 그리고 스트레스는요?

A.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뭐라 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 "market + ing"인 것을 보면 마켓이 항상 변한다는 것이고, 마켓을 구성하는 변화들을 날마다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터프한 일이기 때문에 협업과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과 캐미가 잘 맞지 않으면 큰 스트레스지요. 제가 경험한 회사와 팀은 협업과 소통에서 문제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Q. CMO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최고마케팅관리자 혹은 최고마케팅경영자라고 하며, 조직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 및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직위는 '사장-부사장-전무-상무-이사-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직책으로 보면, '본부장-사업부장-부서장(팀장/파트장)'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빠른 업무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 '사장-이사-부장-과장-사원'으로 단축되고 있습니다.

CMO는 마케팅 부서의 부사장 혹은 본부장급의 사람을 말합니다. 마케팅은 회사의 제품, 정보, 브랜드, 고객, 전략, 매출 등 매우 전방위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일을 해야하므로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지식, 관계 등 많은 역량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성과를 내고 일을 잘한다는 수준 이상의 역량이 필요하며,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Q. 마케팅 일을 할 때 보람과 어려움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합니다.

A. 마케팅 일을 할 때 보람은 내가 기획하고 실행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를 움직이고, 회사의 성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장과 소비자에 영향력을 끼쳐 회사의 브랜딩이나 매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도전과 성취감이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배우고 경험하고 답이 나올때까지 집요하게 답을 찾아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며, 그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보람이 큰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마케팅은 여성이 오래 일 할 수 있는 직군인가요?

A. 일의 성격상 남성에게 맞는 일, 여성에게 맞는 일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남녀평등 시대에 성별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케팅의 경우, 생각보다 터프한 일이라 남성들이 많았으나, 꼼꼼한 분석력과 관리역량, 소통능력, 디자인 감각 등 여러 이유로 여성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케팅 환경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여성이 일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된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비자 구매행태와 소통방식이 여성에게 더 맞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성별의 문제라기 보다는 브랜드를 책임진다는 각오와 그 각오를 증명할 퍼포먼스를 낼 역량이 있다면 도전하세요.

 

Q. 면접을 몇 번 보았는데, 입사지원 동기나 자기소개를 할 때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특별한 이력도 없구요.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자기가 원하는 대로 대화를 끌어가기 위해서는 초두효과와 선점효과를 잘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분석을 잘 하는 것이 기본이고, 거기에 맞는 본인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부터 말하고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핵심키워드>를 찾으세요. 면접 시, 핵심키워드를 먼저 말하면 본인의 의도에 따라 대화를 리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말하고 그에 대한 장단점과 보완까지 말한다면, 질문을 선점하게 되어 당황할 일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Q. 기업분석 할 때, 해당 기업의 마케팅 부분에서 아쉬운 점을 찾아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활용해도 좋을까요?

A. 아마, 그 아쉬운 점을 듣는 사람이 면접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참 좋았다. 요즘 트렌드, 혹은 젊은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부분으로 디벨럽 해보고 싶다.” 정도의 이야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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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훈의 브런치

교수 | 프리워커, 디지털노마드, N잡러로 살고 있습니다. "관점이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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